언론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목숨 건 지식인
관용과 비판적 정신의 원류
권력과 편견에 대항했던 볼테르의 사상은 18세기 계몽주의 핵심이자 프랑스의 톨레랑스 전통과 비판적 정신의 원류가 된다. 계몽주의란 이성을 신봉하는 사람을 위한 종교다. 『불온한 철학사전』은 무신론, 평등, 관용에서부터 데카르트, 뉴턴 등 당대 앞선 사상가들을 소개하는 개념사전이면서 또한 간통, 경박함, 우정 등 일상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지적 에세이이기도 하다. 볼테르는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스스로 생각하기를 촉구하고 있다. 역사학자 자크 바전은 “이 사전에는 ‘술술 읽히고 재미난’이라는 수식어를 제목에 덧붙여도 손색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일평생 사상과 종교의 자유를 강조한 볼테르가 투명하고도 재치 있는 언어로 전하는 ‘상식의 힘’은 우리에게 사유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