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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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st release: October 22, 2021
Series
30
Books

About this ebook series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문을 여는 제1권은 김승옥의 대표중단편선 『생명연습』이다. 

1960년대 초반 한국문단에 이른바 "감수성의 혁명"을 몰고 온 작가 김승옥. "전후문학의 기적" "살아 있는 신화" "현대문학의 고전" "단편미학의 전범" 등 항상 화려한 수식어를 동반하고 이야기되는 그는, 시대를 넘어 지금의 독자들, 현재의 후배 작가들에게도 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생명연습』은 그의 대표적인 중단편소설들 중 「생명연습」(1962), 「건」(1962), 「환상수첩」(1962),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1963), 「역사」(1963), 「무진기행」(1964), 「서울, 1964년 겨울」(1965), 「다산성」(1966), 「염소는 힘이 세다」(1966), 「야행」(1969) 총 열 편을 한 권에 모아 김승옥 문학의 빼어난 본모습을 부족함 없이 담아냈다. 

생명연습 (한국문학전집 001)
Book 1 · Jan 2014 ·
5.0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문을 여는 제1권은 김승옥의 대표중단편선 『생명연습』이다. 

1960년대 초반 한국문단에 이른바 "감수성의 혁명"을 몰고 온 작가 김승옥. "전후문학의 기적" "살아 있는 신화" "현대문학의 고전" "단편미학의 전범" 등 항상 화려한 수식어를 동반하고 이야기되는 그는, 시대를 넘어 지금의 독자들, 현재의 후배 작가들에게도 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생명연습』은 그의 대표적인 중단편소설들 중 「생명연습」(1962), 「건」(1962), 「환상수첩」(1962),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1963), 「역사」(1963), 「무진기행」(1964), 「서울, 1964년 겨울」(1965), 「다산성」(1966), 「염소는 힘이 세다」(1966), 「야행」(1969) 총 열 편을 한 권에 모아 김승옥 문학의 빼어난 본모습을 부족함 없이 담아냈다. 

개밥바라기별 (한국문학전집 002)
Book 2 · Jan 2014 ·
4.5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2권은 황석영 장편소설 『개밥바라기별』. 

2008년 초판이 출간된 이 작품은 수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자전적 성장소설로,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면서도 소외된 인간에 대한 이해의 끈을 놓지 않았던 소설세계를 가능하게 한 비밀의 시공간을 열어 보인다.

황석영은 이 소설에서 그간 가슴속에 묻어둔 상처를 헤집어 그 시절과 다시 대면한다. 4·19의 현장에서 목격한 친구의 죽음, 고등학교 자퇴, 방랑, 일용직 노동자로서의 생활, 입산, 베트남전 참전에 이르는 사춘기 때부터 스물한 살 무렵까지의 길고 긴 방황의 경험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대범한 밥상 (한국문학전집 003)
Book 3 · Jan 2014 ·
1.0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제3권은 2011년 타계한 소설가 박완서의 대표중단편선 『대범한 밥상』이다. 불혹의 나이에 등단, "영원한 현역"이라고 불린 노대가가 남기고 간 무수히 빛나는 단편소설 가운데 「부처님 근처」(1973),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1974), 「그 살벌했던 날의 할미꽃」(1977), 「그 가을의 사흘 동안」(1980), 「엄마의 말뚝 2」(1981), 「아저씨의 훈장」(1983), 「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1984),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1993), 「너무도 쓸쓸한 당신」(1997), 「대범한 밥상」(2006) 총 열 편의 작품을 엄선하여 실었다. 표제작인 「대범한 밥상」은 박완서가 2006년 발표한 소설로, "사랑"만으로는 그 관계를 규정하기 어려운 두 명의 노인에 관한 이야기로, 말로 전할 수 없고 말할 필요도 없는 노년기의 고통과 공감에 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담긴 아름다운 작품이다. 
공산토월 (한국문학전집 004)
Book 4 · Jan 2014 ·
5.0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제4권은 2003년 타계한 소설가 이문구의 대표중단편선 『공산토월』이다. 한국문학사에서 이문구는 그 이름 자체로 고유명사이자 일반명사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이루어진 토박이의 생생한 입말, 엎치고 뒤치는 이야기들의 사이에서 여지없이 툭툭 터져나오는 풍자와 해학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문학"이라고 부를 만하다. "농촌 최후의 시인"이라는 문학평론가 유종호의 말처럼, 이문구는 빠르게 진행되는 산업화에 휩쓸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던 농촌의 풍경과 사람들을 소설 속에 실감 있게 그려놓았다. 
홍어 (한국문학전집 005)
Book 5 · Jan 2014 ·
0.0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5권은 우리 시대 대표적인 이야기꾼 김주영의 장편소설 『홍어』(1998)로, 주로 선이 굵고 역사성이 짙은 작품을 통해 당대 민초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가의 또다른 측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1997년 『작가세계』에 발표되었을 당시 문단으로부터 본격소설의 미학을 보여준다는 찬사를 받았다. 폭설로 고립된 산골 마을에서 가족을 떠난 아버지를 기다리는 열세 살의 소년을 화자로 내세운 이 작품은 시적 상징과 서정적 묘사를 통해 한 폭의 수묵화와 같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견습환자 (한국문학전집 006)
Book 6 · Jan 2014 ·
0.0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4권은 최인호 대표중단편선 『견습환자』. 최인호는 산업화 시기 한국의 도시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일상적이고 심리적인 변화에 누구보다 예민했던 작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현대사회가 야기하는 병리적 강박, 인간소외와 물신화(物神化) 현상, 합리성의 외피 밑에 숨어 있는 원시적이고 파괴적인 욕망의 분출과 같은 민감한 증세에 대해 탁월한 접근을 보여준다. 
식물들의 사생활 (한국문학전집 007)
Book 7 · Jan 2014 ·
4.8
이승우는 심오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인물의 내면에 대한 정밀한 묘사와 유려한 문체, 풍성한 서사로 그 관념성조차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작가이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7권인 그의 장편소설 『식물들의 사생활』(2000)은 한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좌절된 사랑의 고통을 식물적 교감으로 승화해가는 과정을 처절하고도 아름답게 풀어낸 작품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르 클레지오는 한국 작가 중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가로 이승우를 지목하면서 특히 『식물들의 사생활』에 대해 어떻게 읽어도 고갈되지 않는 무궁무진한 작품이라 극찬한 바 있다.
연어·연어 이야기 (한국문학전집 008)
Book 8 · Jan 2014 ·
4.5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8권은 넘치는 감성과 투명한 서정, 사소한 풍경으로부터 빛나는 의미를 길어올리는 시적 상상력과 소담스러운 언어 미학으로 평단과 독자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시인 안도현의 동화 『연어』와 『연어 이야기』이다. 『연어』(1996)를 통해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비견되는 감동을 선사했던 작가는 이 작품의 후속작인 『연어 이야기』(2010)를 통해 다시 한번 연어들의 고단한 성장과정을 인간의 삶과 연결시키면서 우리가 저마다의 폭포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외딴방 (한국문학전집 009)
Book 9 · Jan 2014 ·
4.3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9권 신경숙 장편소설 『외딴방』(1995)은 80년대의 암흑기 속에서 문학에의 꿈을 키워나가던 신경숙의 시원(始原)을 만날 수 있는 자전적 성장소설로, 현재진행형의 글쓰기를 통해 오로지 문학만이 보여줄 수 있는 깊이와 아름다움을 표현해내어 독자와 언론의 열렬한 관심은 물론 문단의 다양한 진영에서 일치된 찬사를 이끌어냈다. 내용과 형식 양면에서 새로운 리얼리즘의 가능성을 열어 보인 『외딴방』은 90년대 한국문학이 거둔 최고의 수확일 것이다. 
왕을 찾아서 (한국문학전집 010)
Book 10 · Jan 2014 ·
0.0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10권은 우리 시대의 가장 "개성적인 이야기꾼"(우찬제) 성석제의, "무협고수 같은 입담"(문혜원)이 정점으로 구현된 수작 『왕을 찾아서』(1996)이다. 작가 성석제의 첫 장편소설로, 그가 구사하는 유머와 위트의 시원(始原)이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권력과 욕망의 세계를 소도시의 건달세계에 비유하여 조망하고 있다. 
반달 (한국문학전집 011)
Book 11 · Jan 2014 ·
0.0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11권은 윤대녕의 대표중단편선 『반달』이다. 1990년, 작가 윤대녕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이성이나 의지가 아니라 생물학적 본능임을 보여주는 생리적 플롯의 글쓰기를 통해 1980년대와 전혀 다른 새로운 소설의 출현을 알리며 등장했다. 시(詩)에 가까운 미학적인 문체로 존재의 시원(始原)을 탐구하며 그렇게 1990년대 소설의 징표가 된 그는 단편소설의 정수(精髓)를 담은 작품들을 통해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열린 사회와 그 적들 (한국문학전집 012)
Book 12 · Jan 2014 ·
4.0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12권은 김소진 대표중단편선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이다. 황석영-이문구-조세희로 이어지는 70년대 사실주의의 계승자로 평가받는 김소진은 주변부 존재들의 궁핍한 삶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면서 누구에게도 호명되지 못한 이들을 충실하게 기록하고자 한 서기관이자 대변인이었다. 사회나 역사 대신 개인의 욕망을 보다 중시한 90년대의 소설적 경향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추상적 이념으로만 존재하는 민중이 실제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풍부한 토속어를 통해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한국문학전집 013)
Book 13 · Jan 2014 ·
5.0
  밀도 높고 아름다운 문장, 우아하고 재치 있는 유머, 그리고 그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진지한 문제의식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하나의 장르로 굳혀온 김연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2007)은 우리가 지나온 시절에 대한 회의와 진실에 대한 열망으로 이루어낸 작품이다. 이 장편소설은 공식적인 역사 기술(記述)이 지워낸 개별적인 인간들의 이야기를 복원하는 데에 성공함으로써 한국소설의 인식론적 깊이를 심화시킨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소설은 인간/개인과 역사의 관계를 어떻게 서술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또한 그 답을 찾는다. 
칼의 노래 (한국문학전집 014)
Book 14 · Jan 2014 ·
4.7
우리 시대 최고의 문장가 김훈은 공식적인 평가와는 다른 각도에서 조명한 역사적 인물들을 고아한 문체로 복원해낸다.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남한산성』과 같이 역사적 순간들을 살아갔던 개인의 내면에 초점을 둔 그의 주요작품들은 "비역사성을 품은 역사소설"이라 회자되며, 새로운 형태의 역사소설이 가능함을 평단과 독자들에 알렸다.

"무장 이순신의 실존적 고뇌"라는 "인간 이순신"의 모습을 그려낸 『칼의 노래』는 "한국문학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01년 동인문학상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이 작품은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가 20세기 이후 가장 뛰어난 문학작품만을 선정 출판하는 "전세계 문학총서"로 번역 소개되었다. 한국문학작품 중에서 이 시리즈에 선정 출판된 것은 현재까지 이 작품이 유일하다. 

새의 선물 (한국문학전집 015)
Book 15 · Jan 2014 ·
3.6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인 『새의 선물』(1995)은, 은희경 소설세계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열두 살 이후 더이상 성장할 필요가 없었다"고 단호하게 선언하는 소녀 진희를 통해 삶의 진실을 가차없이 폭로한다. 

조숙한 소녀 진희의 시선을 통해 제시되는 삶에 대한 모험적, 도전적 통찰은 그간 우리를 지배해왔던 삶의 금기와 규범체계, 지식 따위의 고정관념들을 통렬하게 해체하며 『새의 선물』 출간 20주년을 앞둔 오늘날까지 그 빛을 발하고 있다.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한국문학전집 016)
Book 16 · Nov 2013 ·
2.0
일상의 평범한 속에 내재된 욕망, 관습과 제도를 거부하는 불온함의 내면풍경을 섬뜩하게 포착하여 9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작가로 떠오른 전경린의 두번째 장편소설. 이 작품은 작가가 1998년 동아일보에 연재했던 '구름모자 벗기 게임'을 크게 손질한 것으로, '나쁜 날씨' 같은 일상에 매몰되어 있는 삶을 향해 '나는 진정 누구인가라는 무섭고도 두려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은 여러 겹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사랑을 휘감고 있는 하나하나의 겹은 모두 가면이다. 결혼 생활이 가져다 주는 미지근한 평화에 안주하고 있던 여주인공 미흔은, 그 미지근한 안정감이 사랑의 정체인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남편의 외도로 인해 미흔의 삶과 정체성은 여지없이 깨진다.

기억으로부터 단절되고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유폐의 나날을 보내던 중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 남자는 '구름 모자 벗기 게임'을 제안한다. 일정 기간 동안, 조건없는 사랑을 나누되, 먼저 사랑을 고백하는 쪽이 지는 게임. 서로 약속한 기간이 지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헤어지고 마는 게임이다.

전경린의 이번 작품은, 작가가 그동안 작품 속에서 제기했던 질문, 즉 인간과 세계의 이면에 존재하는 심연, 즉 존재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격렬하고도 섬뜩한 질문에 대한 스스로의 대답이다. 이제 작가는 '생은 과연 무엇이고 나는 진정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문제를 탐사한다.
검은 꽃 (한국문학전집 017)
Book 17 · Jan 2014 ·
4.7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17권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명민한 문장력으로 삶에 대한 고정관념을 "파괴할 권리"를 끊임없이 주장해온 작가 김영하의 『검은 꽃』이다.『검은 꽃』은 1905년 멕시코로 떠난 한국인들의 이민사(移民史)를 그려낸 장편소설로 2004년 동인문학상 수상 당시 "가장 약한 나라의 가장 힘없는 사람들의 인생 경영을 강렬하게 그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백 년 전 멕시코로 떠나 완전히 잊혀져버린 이들의 삶을 간결한 문장과 힘 있는 서사로 생생하게 되살려낸 이 작품은 1900년대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 우리에게 변함없이 뜨거운 울림을 준다. 
아내가 결혼했다 (한국문학전집 018)
Book 18 · Jan 2014 ·
3.3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2006)는 ""나"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라는 발칙한 이야기로 출간 당시 많은 논란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단순히 소재의 충격적 차원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독점적 사랑과 결혼 제도의 통념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이 소설은 두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연애-사랑-결혼을 박진감 넘치는 축구경기와 절묘하게 결합시키면서 강력한 흡인력을 지닌 서사를 만들어냈다. 2008년 정윤수 감독에 의해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되면서 다시 한번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논쟁적 주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고래 (한국문학전집 019)
Book 19 · Jan 2014 ·
4.5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인, 천명관의 『고래』(2004)는 지금까지의 소설 문법과 그 궤를 전혀 달리하는 작품으로, "노파-금복-춘희"로 이어지는 세 여인의 굴곡지고 파란만장한 삶을 농염한 묘사와 압도적인 서사로 그려내며 단번에 평단과 독자를 사로잡았다. 신화적 상상력, 민담, 사회 괴담, 무협지 등 소설적 토양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어느 순간 이를 훌쩍 뛰어넘는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한국소설의 외연을 한층 더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스테라 (한국문학전집 020)
Book 20 · Jan 2014 ·
3.7
  독보적인 스타일의 작가 박민규의 『카스테라』(2005)는 가정 형편 때문에 지하철 푸시맨이 된 고등학생의 이야기인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고시원 키드였던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회상하는 「갑을고시원 체류기」 등 밑바닥 삶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작품에서부터 「몰라 몰라 개복치라니」「대왕오징어의 기습」 등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엿보이는 작품까지, 소위 "박민규적"인 것으로 가득 차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집이다. 소설적 규약을 파격적으로 해체하는 그의 작품은 이후 등단한 소설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소설사의 전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