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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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크 상페의 그림과 어우러져 더욱 유머러스한 한 판 승부 

 두 명의 체스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승부』는 삶의 축소판과 같은 이야기다. 늙은 고수이자 체스 챔피언인 <장>과 예기치 못한 포석과 공격으로 챔피언의 허를 찌르는 젊은 도전자의 한판 승부가 장자크 상페의 그림과 어우러져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뤽상부르 공원 일대의 체스계를 주름잡던 장은 체스의 기본도 제대로 모르는 완전 초보와 어느 날 저녁에 체스 한 판을 두게 된다. 소설은 이렇게 낯선 젊은이가 동네 챔피언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도전자의 포스가 범상치 않다. 일단 말이 없다. 거기다 세상 모든 일에 무심한 듯한 냉담함과 무표정한 얼굴, 범접하기 어려운 외모, 몸에 밴 침착함과 자신감,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지면서 묘한 오라가 풍겨져 나온다. 동네 체스 챔피언 장도 이러한 오라에 압도되어 시작부터 바짝 긴장한다. 이후 체스 상식에 어긋나는 상대의 이상한 수에도 머리를 싸매고, 아무 의미가 없는 수에도 혹시 무슨 함정이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원래 실수가 없는 정석 플레이로 이 바닥을 제패한 장이지만 초반부터 도전자의 기에 눌려 판이 끝날 때까지 계속 끌려 다닌다. 평소의 그였더라면 이런 풋내기는 초반에 벌써 인정사정없이 작살을 내버렸을 터이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못한다. 상대에 대한 두려움이 만들어 낸 참사다. 이 두려움을 지닌 채 그리고 모두들 도전자를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상황 속에서 과연 챔피언은 어떻게 대결을 마무리할 것인가. 원래『승부』는 쥐스킨트의 단편 소설집『깊이에의 강요』에 수록된 작품이었지만, 2019년 장자크 상페의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 다시 소개되었다. 열린책들에서는 이번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리뉴얼 시리즈에 맞춰 새로운 번역과 새로운 디자인으로『승부』를 선보인다.  


 쥐스킨트는『장미의 이름』의 움베르토 에코 이후 유럽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모든 관례를 깰 정도로 전 세계 독서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가이다. ― 코리에레 델라 세라


 쥐스킨트의 작품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문학 작품과도 다른, 유례가 없는 동시대의 문학에서 한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 르 피가로


 쥐스킨트의 책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듣도 보도 못한 특이한 사건들 때문에 도저히 중간에 그만둘 수가 없다. ―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장자크 상페는 위대한 예술가다. 일상의 부조리함을 섬세한 선과 세련된 프랑스식 유머로 묘사하는 우리 시대의 거장이다. ― 뉘른베르크 차이퉁

About the author

Patrick Süskind

 전 세계적인 성공에도 아랑곳없이 모든 문학상 수상과 인터뷰를 거절하고 사진 찍히는 일조차 피하는 기이한 은둔자이자 언어의 연금술사. 소설가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1949년 뮌헨에서 태어나 암바흐에서 성장했고 뮌헨 대학과 엑상프로방스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젊은 시절부터 여러 편의 단편을 썼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한 예술가의 고뇌를 그린 모노드라마『콘트라바스』가 <희곡이자 문학 작품으로서 우리 시대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평생을 죽음 앞에서 도망치는 기묘한 인물을 그려 낸『좀머 씨 이야기』와 전 세계적으로 2천만 부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향수』등으로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로 각인되었다. 두 명의 체스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승부』는 삶의 축소판과 같은 이야기다. 늙은 고수이자 체스 챔피언인 <장>과 예기치 못한 포석과 공격으로 챔피언의 허를 찌르는 젊은 도전자의 한판 승부가 장자크 상페의 그림과 어우러져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Jean-Jacques Sempé 

가냘픈 선과 담담한 채색으로, 절대적인 고립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그리움과 아쉬움을 통해 인간의 고독한 모습을 표현하는 프랑스의 그림 작가. 193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난 상페는 르네 고시니와 함께 만든『꼬마 니콜라』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널리 이름을 알렸다. 30년간 그려 온 데생과 수채화가 1991년 <파피용 데 자르>에서 전시되었을 때, 현대 사회에 대해서 사회학 논문 1천 편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평을 들었다. 다른 작품으로는『랑베르 씨』,『랑베르 씨의 신분 상승』,『얼굴 빨개지는 아이』,『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진정한 우정』등이 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와는『좀머 씨 이야기』뿐 아니라『승부』에서도 함께 작업하였다. 상페는 현재 파리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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