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해박한 인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작가이며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이자 문명연구가이다. 1937년 미국에서 출생했으며, 캠브리지 대학에서 생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립대(UCLA) 의과대학에서 생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64년부터 뉴기니를 주 무대로 조류생태학을 연구하고 있는 조류학자다. 생리학으로 과학 인생을 시작한 그는 조류학, 진화생물학, 생물지리학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갔으며, 라틴어, 그리스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수개국어를 구사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 월간지《네이처Nature》,《내추럴 히스토리Natural History》,《디스커버discover》등 수많은 고정란에 기고하는 저널리스트이며 이들 과학지의 논설위원도 하는 등 과학 저술인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과거의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책들을 주로 저술하고 있다. 『문명의 붕괴Collapse』는 이스터섬, 마야의 과거 문명사회가 몰락한 역사적 원인을 제시하며 과거의 역사가 미래에도 되풀이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사례들을 통해 과거문명 붕괴의 원인이 환경훼손이었음을 주목하고 삼림자원과 수산자원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소비되고 있는 현대의 중국과 오스트레일리아와의 비교를 통하여 미래를 준비하게 한다. 또한 1998년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한『총, 균, 쇠』는 '인류 역사와 문명이 무엇을 통해 발전했는가'라는 인문학적 논제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역사를 통해 추론하듯 풀어가고 있다. 그의 주장은 치우침 없이 논리적이지만 지나치게 아카데믹하지는 않기에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그의 시선에는 제국주의의 편견이나 그릇된 시선이 들어있지 않다. 그는 역사 속에서 야만과 문명을 분리시키지 않는다. 그는 야만이 바로 문명의 심장부인 도시에서 발견된다고 이야기하며 구분이 아닌 교차점에서 역사를 바라본다. 지은 책으로는 1998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총, 균, 쇠》, 《제3의 침팬지》, 《섹스의 진화》, 《문명의 붕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