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르와 이폴리트: 열린책들 세계문학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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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진정 자신을 옥죄는 정념으로부터 스스로를 구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존재인가. 에우리피데스의 「히폴리토스」를 바탕으로 정념이 지닌 파괴적 본성, 통제할 수 없는 정념에 빠진 한 인간이 보여 주는 감정의 격정을 파고든 라신 비극의 정수.

About the author

프랑스 고전주의 비극을 정점에 올려놓은 작가 장 라신은 1639년 프랑스 샹파뉴 지방의 소읍 라 페르테 밀롱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조부모의 손에 자라난 그는 열 살에 포르루아얄 데 샹 수도원에 들어가 뛰어난 장세니스트 학자들에게 무상으로 문법과 문학을 배웠다. 1658년 철학 공부를 위해 파리로 갔지만, 철학보다는 극작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연극을 비판하는 스승들의 가르침을 보란 듯이 배신하며 연극계에 발을 들인다. 1664년 몰리에르의 도움으로 비극 「라 테바이드」를 무대에 올렸지만 별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듬해에 쓴 「알렉상드르 르 그랑」이 큰 성공을 거두자 동일 작품을 경쟁 극단에 넘김으로써 몰리에르와 완전히 등을 돌린다. 1667년 상연한 「앙드로마크」 역시 대성황을 이루었고, 1670년에는 코르네유의 작품과 같은 소재를 다룬 「베레니스」를 상연해 성공함으로써 경쟁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바자제」, 「미트리다트」, 「이피제니」를 잇달아 발표해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당대 최고의 비극 작가로 우뚝 섰다. 1675년 첫 「전집」이 발간되었는데, 살아 있는 작가의 전집이 발간되었다는 사실은 당시 그의 위상을 방증한다. 「정념의 비극」으로 대표되는 라신 비극 고유의 특징이 잘 나타난 「페드르와 이폴리트」는 1677년 발표한 라신의 대표작이다. 출구 없는 상황에서 드러나는 정념의 파괴적 성격, 통제할 수 없는 정념에 빠진 한 인간이 보여 주는 감정의 깊이를 파고든 이 작품은 당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라신은 두 번째 「전집」에서 이 작품의 제목을 「페드르」로 고쳤다. 이후 왕실 사료 편찬관으로 임명되면서 극작가로 활동을 그만둔 그는 1699년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으며, 포르루아얄에 안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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