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위해 철학하는 철학자. 정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질문하는 철학자. 이진우 교수는 정답의 시대, 과학의 시대를 의심하고 성찰했던 현대철학자들의 사유를 가장 잘 꿰뚫어 보는 철학자다. 역사를 의심했던 마르크스처럼, 신을 의심했던 니체처럼 그 역시 누구도 의심하지 않고 정답이라고 믿는 것들에 질문을 던진다. 그의 철학은 이렇게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우리 삶과 세계의 이면을 낱낱이 보여준다.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거쳐 동 대학 총장, 니체전집 편집위원, 한국 니체학회 회장, 한국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포스텍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니체의 인생 강의》, 《니체, 실험적 사유와 극단의사상》, 《지상으로 내려온 철학》, 《탈이데올로기 시대의 정치철학》, 《프라이버시의 철학》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니체의 《비극의 탄생·반시대적 고찰》과 《유고(1870년~1873년)》,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과 《전체주의의 기원》(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