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혁명

· Moo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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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1968년 집필한 저서 《희망의 혁명(The Revolution of Hope)》에서 인류가 두 가지 대조적인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한다. 두 갈래의 길 중 하나는 완전히 기계화되고 자동화된 사회로 인간 개인은 그 시스템의 작은 톱니바퀴 같은 존재로 전락하는 상황이다. 다른 하나는 기술이 전적으로 인간의 복지를 향상하는 데 복무할 뿐인, 인본주의와 희망의 르네상스를 이룩한 상황이다. 프롬이 지지하고 꿈꾸는 인류의 미래는 물론 후자다. 그러나 현실의 흐름은 전자 쪽으로 기우는 듯하다. 프롬은 인간이 기술에 주도권을 빼앗기는 현상을 경고하면서 자신의 해법을 제시한다. 《희망의 혁명》은 50여 년의 시간적 간극에도 낡았다거나 시대적 유효성을 상실했다는 느낌을 거의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놀랍다. 프롬이 이 책에서 진단하고 우려했던 점차 기계화되는 사회, 인간의 두뇌보다 더 정밀하고 더 빠르게 작동하는 컴퓨터가 인간의 사고를 대체하면서 인간이 기계에 의존하고 부차적 존재로 전락하는 상황은 그 범위가 넓어지고 정도가 심해졌을 뿐 프롬이 예견한 그대로다. 몇몇 거대 기업과 기관이 전체 사회를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예측 또한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은 다를지라도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초거대 IT 기업이 전 세계 경제와 인류의 일상을 좌지우지하는 현실을 연상시킨다. 전 세계적으로 5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사랑의 기술》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프롬은 《희망의 혁명》에서 기술사회와 기계화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탁월하게 분석하며 우리가 직면한 상황을 뚜렷이 인식하게 한다. 나아가 ‘사물의 소유’와 ‘죽음’에서 ‘인간 존재’와 ‘삶에 대한 사랑’으로 우선순위를 바꿀 용기와 상상력이 있다면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고 역설한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류의 미래에 관한 논의가 어느 때보다 활발한 지금, 세계는 이미 첨예한 신냉전 시대로 들어섰다. 20세기 대표 지성 에리히 프롬의 영민한 시각과 통찰은 우리가 현실을 직시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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