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카테리나 이바노브나

· 지만지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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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카테리나는 무고한 자신을 남편이 의심하는 것에 분노해 ‘하찮은 인간’에게 몸을 허락하고 만다. 그러나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살던 어느 날 남편이 찾아오고,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 재결합하게 된다. 하지만 남편의 의심으로 인해 정신적 순수를 잃어버리고 방황하던 예카테리나는 ‘하찮은 인간’에게 자신을 허락하면서 느꼈던 욕정을 잊지 못한 채 남편 친구를 포함한 여러 남자들과 부정한 관계를 맺기에 이른다. 정결하던 자신을 의심한 남편을 향한 분노와 그에 대한 사랑과 실망이 뒤얽힌 감정,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살로메적인 욕망의 분출, 그리고 이 모든 것들로 인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주인공은 가족을 버려 둔 채 유희의 세계로 떠나 버린다. 안드레예프는 톨스토이나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주인공들의 내적 대화를 자신의 희곡에서 ‘침묵’이라는 지문을 통해 더욱 깊숙이, 안으로 들여다 놓는다. 이는 ‘숨겨진 내적 대화’라는 기법으로, 안드레예프가 작품 활동 초기부터 즐겨 사용한 것이다. 안드레예프의 희곡에서 지문 ‘침묵’의 역할은 주인공들의 대사나 행동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또한 지문 ‘침묵’은 긴장된 내적 투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징표이며, 이 내적 투쟁은 내적 대화로도 해석할 수 있다. 동시에 지문 ‘침묵’은 등장인물들의 드러나지 않은 관계를 보여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침묵’이 두드러지게, 또한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희곡이 바로 <예카테리나 이바노브나>다.

About the author

레오니트 니콜라예비치 안드레예프는 1871년 8월 21일, 율리우스력으로는 8월 9일에 러시아 오룔에서 태어났다. 지독히도 가난한 유년기를 보낸 안드레예프는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학교 법학부에 입학했으나 비싼 수업료를 낼 형편이 못 되어 제적당하고 만다. 이후 모스크바국립대학교 법학부로 옮겨 가 공부를 계속했으며, 마침내는 변호사가 될 수 있었다. 그 후 안드레예프는 신문과 잡지의 법률 담당 통신원으로 일하게 되었고, 이 시절에 자신의 첫 작품을 발표했다. 안드레예프의 모든 작품들은 어떤 특정한 문학적 경향만으로는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유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비평가들이 안드레예프의 이러한 개성을 규범화한 문학적 틀 속에 가두려 노력했으나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안드레예프의 산문들 중에서 최고로 꼽히는 작품으로는 <현(縣)지사>(1905)와 <교수형당한 7인에 대한 이야기>(1908)를 들 수 있다. 1905년부터는 극작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시작했는데,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품은 <사람의 일생>(1907)이다. 안드레예프가 극작가로서 이루어 낸 가장 큰 업적이라고 볼 수 있는 범심론이 그의 희곡들 속에서 발전해 나간 것은 1890년대에서 1900년대 사이의 일이다. 그러나 안드레예프가 의식적으로 자신이 정립한 문학 이론으로서 범심론을 완성해 가고 도입했던 것은 1910년대 일로, 이 시기에 집필된 희곡들로는 <예카테리나 이바노브나>, <스토리친 교수>, <생각>, <따귀 맞는 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범심론 완숙기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개의 왈츠>가 있다. 1919년 9월 12일 핀란드의 한 시골 마을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열정으로 가득 찼던,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리 길지는 않았던 삶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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