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니트 니콜라예비치 안드레예프는 1871년 8월 21일, 율리우스력으로는 8월 9일에 러시아 오룔에서 태어났다. 지독히도 가난한 유년기를 보낸 안드레예프는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학교 법학부에 입학했으나 비싼 수업료를 낼 형편이 못 되어 제적당하고 만다. 이후 모스크바국립대학교 법학부로 옮겨 가 공부를 계속했으며, 마침내는 변호사가 될 수 있었다. 그 후 안드레예프는 신문과 잡지의 법률 담당 통신원으로 일하게 되었고, 이 시절에 자신의 첫 작품을 발표했다. 안드레예프의 모든 작품들은 어떤 특정한 문학적 경향만으로는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유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비평가들이 안드레예프의 이러한 개성을 규범화한 문학적 틀 속에 가두려 노력했으나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안드레예프의 산문들 중에서 최고로 꼽히는 작품으로는 <현(縣)지사>(1905)와 <교수형당한 7인에 대한 이야기>(1908)를 들 수 있다. 1905년부터는 극작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시작했는데,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품은 <사람의 일생>(1907)이다. 안드레예프가 극작가로서 이루어 낸 가장 큰 업적이라고 볼 수 있는 범심론이 그의 희곡들 속에서 발전해 나간 것은 1890년대에서 1900년대 사이의 일이다. 그러나 안드레예프가 의식적으로 자신이 정립한 문학 이론으로서 범심론을 완성해 가고 도입했던 것은 1910년대 일로, 이 시기에 집필된 희곡들로는 <예카테리나 이바노브나>, <스토리친 교수>, <생각>, <따귀 맞는 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범심론 완숙기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개의 왈츠>가 있다. 1919년 9월 12일 핀란드의 한 시골 마을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열정으로 가득 찼던,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리 길지는 않았던 삶을 마감했다.